소년원에 들어간 10대가 넉 달 만에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는 보도 전해드렸었는데요.
비슷한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.
이번에는 소년원에서 지내던 10대가 여러 차례 외부 진료 요청이 묵살되면서 결국, 시력을 잃게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.
법무부가 긴급 진상조사에 나섰는데, 소년원의 의료 체계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.
김영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
[기자]
지난 8일, 이 모 씨 가족은 소년원에 있는 아들이 대학병원에서 눈 수술을 앞두고 있다는 다급한 전화를 받았습니다.
병원을 찾은 이 씨 가족은 아들의 왼쪽 눈이 실명됐다는 믿기 어려운 진단을 받았습니다.
[이 모 씨 / 소년원에서 실명한 10대 아버지 : 제 아들이 잘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죗값을 치르러 들어갔고 교육받으면서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잠깐의 실수로 애가 저렇게 앞을 못 보게 됐으니까.]
잘못을 반성하고 소년원에서 착실히 사회생활을 준비하던 아들이 시력을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에 어머니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.
[박 모 씨 / 소년원에서 실명한 10대 어머니 : 쟤(아들)가 막막하잖아요. 나이가 어리잖아요. 제 눈이야 줄 수 있으면 주지요. 근데 쟤(아들)는 18살이잖아요. 만으로. 세상 살아갈 날이 너무 많잖아요.]
가족들은 지난해 초 아들의 시력이 급격히 나빠졌지만 수차례 외부 진료 요청을 소년원 측이 매번 외면했다고 주장합니다.
그러면서 사실상 반년 가까이 방치하다가 아예 안 보이는 수준이 되자, 그때 서야 병원에 데려갔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.
[전주소년원 관계자 (수술 당일 통화 내용) : 그런 얘기가 있잖아요. 양치기 소년이 늑대가 나타났다고 몇 번 하니까 사람들이 속아서 진짜 늑대가 나타났을 때는 반응을 안 하고 뭐 그런…. 우리가 해줄 만큼 많이 해줬어요.]
이에 대해 전주소년원 측은 지난해 7월 이후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었고, 갑자기 통증이 생겨 급하게 수술 일정을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.
[민근기 / 전주소년원장 : 최대한으로 시력 회복을 위해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이고, 최선을 다하는 것밖에 없습니다.]
하지만 소년원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료 시스템에 대한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
실제 최근 춘천소년원에서는 아픈 배를 호소하던 10대가 무관심 속에 넉 달 만에 대장암 판정을 받는 일이 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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